중국 정부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통화공급 억제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23일 통화정책이사회를 마친 뒤 "통화공급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들을 동원하고 공개시장조작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인민은행이 현재 6%인 상업은행 지급준비율의 상향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이 통화공급 억제에 나선 것은 경제성장률(1분기 9.9%)이 예상보다 높은 상태에서 시중에 유동성이 지나치게 풍부할 경우 부동산가격 급등 등 경기과열로 치닫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국의 총통화(M2·현금+예금)는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인민은행 목표치(18%)를 훨씬 웃돌았다. 예금 수신고 증가로 은행들이 공격적 대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급격한 통화팽창 및 경기과열 신호 등을 감안할 때 중국정부가 조만간 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제성장세 둔화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금리 인상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