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바코드를 대체할 IC태그(전자 꼬리표)의 첫 국제규격이 만들어졌다. 한국 삼성전자, 일본 히타치,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전세계 1백80개사로 구성된 '유비쿼터스 ID센터(본부 도쿄)'는 전기ㆍ전자 의류 농ㆍ축산물 등의 생산지나 유통경로와 같은 정보를 상세히 담을 수 있는 IC태그의 규격을 확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전했다. 유비쿼터스 ID센터는 시범 제품으로 히타치의 0.4mm짜리 '뮤칩'을 채택했으며, 오는 2005년부터 실용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규격이 확정된 IC태그는 현재의 표준 바코드보다 최대 6천배 가량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상품의 원재료 및 사용된 농약, 생산지로부터 출하처 판매처 등의 유통경로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행 바코드는 용량이 작아 'OO사의 1ℓ짜리 우유' 정도의 정보만 담고 있지만 IC태그는 우유 용량 및 생산일지는 물론 유통경로 등도 상세히 기록할 수 있다. 또 제품 정보를 기록하는 IC칩에 무선 통신용 초소형 안테나가 들어 있어 전용 판독기에서 멀리 떨어져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사히신문은 "IC택이 실용화되면 기업들은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모조품을 방지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광우병 감염과 같은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