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국방부는 조영길(曺永吉) 장관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공식 초청으로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북핵 문제 해결 방안, 주한미군 기지 재배치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24일 밝혔다. 양측 국방장관의 상견례를 겸한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5월 양국 정상회담에서합의된 국방안보 분야 성과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이라크 전후 복구를 위한 정책 공조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또 지난 1,2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에서 합의한 용산기지조속 이전, 미2사단의 한강이남 이전 등 주한미군 기지 2단계 재배치, 2개 중심기지(HUB)와 3개 기지로 주한미군 통합 등의 내용을 재확인하고 관련 현안을 조율한다. 조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군의 전력 증강 계획을 럼즈펠드 장관에게 설명하는 한편, 미2사단의 이전에 따른 전력 공백을 메우기위해 주한미군의 일부 역할을한국군이 맡는 방안 등 연합군사능력 강화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양측간에 이미 합의된 한미 연합지휘관계의 중.장기 변화에 관한 공동 연구,즉 한국군으로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딕 체니 미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예방하고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되는 부대가 있는 시애틀의 미 1군단도 둘러본다. 1군단에는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 전역에 순환 전개시키려는 신속기동여단(Stryker부대)이 소속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두 나라 장관은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와 공조의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