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삼천리 한국전력 등 전기가스업종 대표주들이 약세장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가스공사 주가는 전날보다 7백원(2.55%) 상승한 2만8천2백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천리는 6백50원(1.70%) 오른 3만8천9백50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1백원(0.52%) 내린 1만9천1백원을 기록했지만 시가총액 '빅5'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작았다. 특히 한국전력에는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주문이 대거 유입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사흘째 조정을 받자 경기방어 성격의 전기가스주가 상대적으로 부각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가스주들은 재무구조나 실적이 우량한데다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점 때문에 주가 침체기마다 투자자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날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리포트가 나온 것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SK증권은 이날 가스공사의 2분기 실적호조를 반영,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종전 3만원에서 3만3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SK증권은 "가스공사 주가는 액화천연가스(LNG) 판매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저조한 1분기 실적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상태"라며 "하지만 2분기 실적호조와 현재 추진중인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PNG)사업'의 장기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상승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고배당이 기대돼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상승모멘텀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4,5월 판매호조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6.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3만6천5백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천리가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천원을 제시했다. 이 밖에 노무라증권은 "한국전력이 높은 성장성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다"며 "배당 측면에서 국내 통신주보다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또 자사 분석대상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대비 46%나 낮게 거래돼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2만5천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