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국정원 사진' 4일째 그대로..오마이뉴스, 삭제 안하고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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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실무책임자급 고위 간부 들의 사진이 인터넷 매체에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국정원 간부들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하는 또다른 사진이 같은 매체에 4일동안 계속 올라가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관계당국이 여전히 보안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가 지난 20일 처음 내보낸 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 기사에는 고영구 원장을 비롯 국정원의 최고 간부들이 일렬로 앉아 노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사진이 24일 오후까지도 게재돼 있었다.
청와대 제공으로 된 이 사진에는 고 원장과 1·2·3차장,서동만 기조실장 등이 서열대로 앉아 있으며,바로 그 다음 자리에 실무부서의 책임자급 간부 2명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 간부는 해외업무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오마이뉴스는 청와대 전속 사진사로부터 고 원장 등 신분이 공개된 국정원의 '정무직'간부 5명 외에 22명의 실무부서장급 간부들의 얼굴이 나타난 사진을 건네받아 인터넷사이트에 올렸으며 파문이 확산되자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엄정조사,책임자 문책'을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원 간부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유출시킨 청와대 전속 사진사 서모씨를 문책키로 했으며 서씨 외에 지휘선 중 일부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관계자들은 "단체기념사진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키는 상황에서도 다른 사진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도 안이한 대처"라고 지적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