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선물 6월물 만기일 직후 7천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프로그램 차익 잔고가 다시 1조1천억원으로 급증,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증시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1천5백81억원(차익 1천6백75억원,비차익 마이너스 94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선물과 직접 연계된 차익 잔고는 지난 16일 6천9백억원에서 이날 다시 1조1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날까지 거래소시장에서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한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프로그램 매물은 장에 무시못할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프로그램 매수는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일정부분 받아내면서 뉴욕증시에 비해 국내 지수 하락 폭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하지만 조정을 받고 있는 미국증시가 조만간 반등세로 돌아서고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매수세를 다시 이어가지 않을 경우 프로그램 매물이 장에 큰 부담을 주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미국증시 흐름이 프로그램 매물의 부담 강도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