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가치가 24일 한달여 만에 유로당 1.15달러대를 회복했다. 달러 가치는 지난달 29일 유로 출범 이후 사상 최저치인 1.1910달러까지 밀렸으나 이달 들어 회복세로 반전,지난달 중순 수준까지 근접했다. 달러 가치가 강세로 반전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5일(한국시각 26일 오전 3시)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 가치 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기조적인 추세로 굳어질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BNP파리바의 분석을 인용,미국 경제 회복을 알리는 각종 지표들이 달러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자들이 유로화에 대한 롱(매입)포지션이 너무 길었다고 판단,유로화를 풀어놓고 있어 달러 가치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는 UBS 보고서를 인용,미국의 하루 현금순유출이 최근 20억달러를 기록했고 지난 4주 평균 유출액도 9·11테러 이후 최고치인 5억9천8백만달러에 달했다며 해외 자본의존도가 높은 미국에서 현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달러 강세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증거라고 진단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