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 소식이 23일 종합지수를 660선으로 끌고 내려왔다.그동안 해외시장 상승과 이에따른 외국인 유동성 보강이라는 상승 연결고리가 정반대로 작용한 것이다.이날 외국인은 1,46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기술적으로 하락갭이 발생했으며 지수는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 이평선 사이에서 움직이며 특별한 지지도 저항도 없는 애매한 상태가 지속됐다.특히 오늘 하락갭 발생으로 지난 17일 발생했던 상승갭을 완전히 메우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났으며 향후 665~670선에서 저항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은 신한지주를 268억원 가량 순매도했으며 삼성전자(208억원)에 대해서는 22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다.반면 KT(75억원)와 한국전력(53억원)에 대해서 순매수를 보였지만 금액은 순매도 상위 종목에 비해 월등히 적었다.한편 LG카드에 대해서는 16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외국계에서 단기 과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전일 골드만 亞 전략가인 모우에가 과다한 단기 모멤텀을 근거로 아시아 증시에 대해 '조정시 매수'를 조언한 데 이어 이날 모건의 빌레멘도 한국 증시와 관련해 최근 수익률상회를 감안해 잠재 위험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원 하락한 1,189.8원으로 마감했다.국고채 3년 금리는 6bp 떨어진 4.09%를 기록했다. 한편 전략가들은 조정의 불가피성을 인정한 가운데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차츰 세분화되고 있다. 낙관론 동양투신 전남중 운용역은 최근 사흘간 조정은 불가피한 것이었으며 지표 개선을 확인하고 재차 상승 기회를 엿보게 되는 시간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630선 부근까지의 조정도 가능해 보이며 최근 상승이 유동성 랠리였으나 하반기 펀더멘탈 회복을 바탕으로 본격적 재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투증권 신동성 팀장은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성급해 보이며 또한 상승추세를 반전시킬 만한 악재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또한 20일 이동평균선을 일시 하회하는 충격은 올수 있겠으나 지지선 역할을 해낼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순매수 평균 지수대도 20일선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외국인이 조흥은행 매각 과정을 비롯해 최근 정부의 노조 대응 방식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중론 현대증권 박문광 팀장은 최저점 대비 지수가 35% 상승한 상황에서 실적 모멘텀이 없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한편 당장의 상승도 힘들어 보이기는 하나 주가의 급락을 가져올 만한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630~730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 속에 하반기 지표 개선을 기다리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비관론 한화증권 조덕현 팀장은 지난주 중반부터 곳곳에서 과열신호가 포착되며 조정이 임박했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가볍고 간단한 조정일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조정폭과 속도에 다소 투자자들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지적했다. 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반발 매수세를 예상해 볼 수 있겠으나 직전고점(690)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미국과 달리 지표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는 점도 부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