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4일 당 대표 및 지역 운영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57.02%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인단 21만6천6백1명 중 12만2천3백12명이 전국 2백81개 투표소를 찾아 56.5%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 여기에 중앙당 당직자 등 1만7백32명을 대상으로 한 우편투표율(68.2%·잠정)까지 합칠 땐 총 투표율은 57.02%이다. 이는 당초 예상치 40% 안팎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당내에서조차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을 나타낸 것은 당대표 경선과 함께 진행된 지역별 운영위원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구당 위원장들이 투표율 자체를 내년 총선 공천의 '성적표'로 인식,투표를 강력하게 독려한 것도 한 몫 했다. 특히 이날 투표율은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각 후보 진영은 유·불리를 따지기 위한 해석에 분주했다. 강재섭 후보의 연고지인 영남지역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북지역은 86.5%,대구 70.9%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최병렬 후보 연고지인 부산(65.6%),경남(70.1%)지역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측은 상당히 만족해 하는 분위기다. 반면 서청원 후보측은 연고지인 충청권(충남 62.2%,충북 57.5%,대전 45.1%)의 투표율이 영남지역보다 낮게 나오자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김덕룡 후보의 연고지인 전북(47.5%)과 광주(46.0%)는 평균 이하를 나타냈다. 수도권 지역은 서울 50.4%,경기 43.7%,인천 46.3%로 저조했다. 대표 경선 결과는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전자개표 후 발표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