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상반기-한경 주거문화대상] 아파트 부문/'서해종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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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상동 '서해 라일락마을'은 '1년보다 10년 뒤 더 돋보이는 집을 짓는다'는 서해종합건설(김영춘 회장)의 신념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단지다.
지난해 상반기 입주를 마친 이 단지는 20여년간 주택사업 외길을 걸어온 서해의 주거철학이 그대로 실현됐다는 평가다.
바로 '친환경적인 단지 건설'이 그 답이다.
택지개발지구인 상동지구 8블록에 들어선 이 아파트는 대지 약 1만평에 용적률 2백9%를 적용,4백54가구의 중형 단지로 구성돼 있다.
대단지는 아니지만 평면과 단지배치,주변 환경 등은 대단지에 버금가도록 설계돼 있다.
우선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지는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부동산에선 뛰어난 입지를 최고의 장점으로 치기 때문이다.
자연 친화적인 단지를 지향한 점이 곳곳에 눈에 띈다.
건폐율(대지에서 건물의 바닥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16.82%로 낮다.
쾌적성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전가구를 남향에 'ㅡ'자형으로 배치했다.
통풍 채광 등에서 탁월한 단지 설계다.
단지의 개방성도 뛰어나다.
또 단지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최초 설계 때보다 녹지공간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지하주차장 입구도 채광과 통풍 효과가 뛰어난 선큰(sunken)형태로 지어졌다.
14층에서 22층까지 주거동에 높이 변화를 준 스카이라인은 단지 배치의 미적효과를 높였을 뿐 아니라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나들도록 신경 쓴 흔적이다.
단지 중앙에는 주민의 커뮤니티를 위한 테마공원이 조성됐다.
출입구 어디서나 마당이 보이고 차가 전혀 다니지 않는 안전한 보행자 도로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단지 내에는 오솔길 파고라정자 등 휴식공간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노인정 놀이터는 물론 입주민들이 서로 잘 쓰지 않는 물건을 교환할 수 있는 장터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물론 세대 내부도 시대를 앞서가는 합리적인 설계로 구성돼 있다.
전가구가 거실과 침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4베이로 구성되고 현관전실 드레스룸 아트월 등이 모두 갖춰지는 혁신 평면으로 꾸며졌다.
김진수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