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이 더이상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번호 이동성 도입 방침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다우존스는 데니 스트리글 버라이즌 CEO가 "오는 11월 24일로 예정된 지역내 번호 이동성 도입에 대해 반대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스트리글 CEO의 이같은 발언은 버라이즌이 그동안 미 이동통신인터넷협회(CTIA)와 함께 취해 왔던 번호 이동성 도입 반대 방침에서 선회했다는 것을 뜻한다. 버라이즌은 CTIA와 함께 사용자가 휴대전화 서비스업체를 바꿔도 기존 번호를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번호 이동성 제도의 시행을 그동안 세차례 미루는 데성공했다. 이들은 또 FC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달 초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FCC의 손을 들었다. 스트리글 CEO는 이어 버라이즌이 번호 이동성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약 5천만달러를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