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출판 불황에도 불구하고 경제·경영서적이 잘 팔리고 있다. 경제·경영서는 올 상반기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종합 50위권에 9권이나 올라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소설과 비소설 부문(각 12권)을 바짝 추격하면서 토익·토플과 아동 부문(각 4권)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경제·경영서는 '한국의 부자들'(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로 4개월만에 20만부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팻 맥라건 지음,예문)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 지음,21세기북스) '단순하게 살아라'(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지음,김영사) '30부터 준비하는 당당한 내 인생'(송양민 지음,21세기북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켄 블랜차드 지음,21세기북스) 등의 순이었다. 세계적인 기업 삼성의 경영 요체와 경쟁력의 핵심을 밝힌 '이건희'(홍하상 지음,한국경제신문)도 50위권에 들었다. 경제·경영서 독자층을 연령별로 분석하면 경제활동 주역인 3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이들의 베스트셀러 10권 중 6권이 경제·경영서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 남성은 각각 4권을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금융권 종사자들이 10권 중 5권,자영업자가 10권 중 4권 순으로 경제·경영서를 구매했다. 20대도 10권 중 2권으로 나타나 실용서인 토익·토플 교재에 버금가는 강세를 보였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50위 가운데 전체 1위는 '야생초 편지'(황대권 지음,도솔) 2위는 '톨스토이 단편선'(톨스토이 지음,인디북) 3위는 '화'(틱낫한 지음,명진출판)가 차지했다. 베스트셀러 50위 중 MBC TV '느낌표' 선정도서가 10종이나 됐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