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7월1일 착공] '주변지역 어떻게 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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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5년 9월 청계천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주변 지역은 국제금융 비즈니스 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개발은 기본적으로 민간이 주도하되 국제금융(무교동), 정보기술(IT)ㆍ인쇄(세운상가), 패션(동대문시장) 등 전략 재개발지역에 대해선 적극 개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같은 내용은 내년에 수립될 지구단위계획과 도심재개발기본계획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현재 청계천 주변지역 개발구상은 최근 시정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청계천 주변 4대문 안 도심권 정비 방향'에서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다.
시정개발연구원은 특성보존지구(관철동 광장시장) 재개발지구(삼각동 숭인동) 자율갱신지구(방산시장 창신동 숭인동 황학동 신설동) 종합정비지구(동대문운동장) 등 4개 권역으로 나눈 특화 개발을 제시하고 있다.
◆ 도심권역 =학원 유학원 여행사가 밀집한 관철동은 대형 개발이 억제된다.
대신 학원 서점 교육상담 등 청소년 문화 용도의 입지가 권장된다.
이를 위해 종각 주변을 공원화하고 차 없는 거리를 확대 운영하며 인사동∼명동 방향에 보행광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직 재개발되지 않은 삼각동 지역은 우리은행 종로지점이 있는 관통관을 보존하고 삼각천을 복원해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청계천과 연계한 친환경적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동대문권역 =광장시장은 주단ㆍ포목시장 기능을 유지하되 노후시설과 안전시설을 고쳐 나갈 방침이다.
또 먹자골목을 양성화하고 고객 편의를 위해 광장 등 휴식공간과 화장실 안내센터 등을 확보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포장기계, 인쇄ㆍ광고물을 취급하는 방산시장은 골목 안 도로 폭을 넓히거나 신설해 복잡한 물류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동대문상가 주변으로 신발 전문 패션상가가 밀집한 창신동 지역은 신발상가의 기존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물 개ㆍ보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문구 완구 골목은 아동ㆍ학생용품을 쇼핑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안이다.
의류전문 재래시장이 밀집돼 있는 동대문운동장 지역의 경우 동대문운동장 공원화를 조기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인근 기동대 부지 및 인삼공사 부지에 청계천변 재래시장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 외곽권역 =숭인동 지역의 경우 낡은 삼일아파트가 철거돼 시민공원이 들어서고 8층 규모의 종합시장이 신축될 예정이다.
청계천 주변은 가로경관에 어울리는 중규모 개발이 유도된다.
골동품 중고품을 거래하는 벼룩시장이 있는 황학동 일대는 벼룩시장 기존 특성을 살리되 과도한 개발을 억제하고 도로를 정비해 민간에서 자율 갱신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신설동 지역에는 복원될 성북천 주변에 단독주택지가 조성되고 휴식공원도 들어설 전망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