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에 한국 벤처기업들의 유럽진출 교두보가 될 '한·독비즈니스센터'가 설립된다. 지난 24일 독일 베를린의 루드비히 에르하르트 하우스에서 열린 인케(INKE·한민족 글로벌벤처 네트워크)이사회와 스프링포럼에서 유럽 및 한국 인케 임원들은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한·독비즈니스센터는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국제공항 바로 옆에 있는 펙스트 건물 내에 설립된다. 이곳에는 내년 말까지 25개 국내 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올해 안에 5개,내년 중에는 20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요섭 인케 독일지부장(DUCC 대표)은 "우선 9월 말까지 정보기술(IT)분야 3개사,바이오기술(BT) 분야 2개사 등 5개 벤처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주기업에는 유럽시장 개척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마케팅,법률 및 비즈니스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같은 서비스가 2년간 무료로 제공된다고 전 지부장은 설명했다. 인케이사회는 프랑크푸르트 한·독비즈니스센터 운영을 위해 1백만유로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중 50%는 펙스트사가 출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베를린 한·독비즈니스센터는 베를린 동남쪽에 있는 아들러스호프산업단지 내에 만들어진다. 이곳에는 5개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총괄하는 독일 비즈니스개발공사(BBDC)의 하인즈 월터 키르히호프 박사는 "독일은 2001년 1월 법인세를 40%에서 25%로 낮췄고 생산성을 감안할 때 임금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에 비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전하진 인케 의장(네띠앙 대표)은 "국내 벤처기업들이 경영난을 타개하려면 수출과 해외진출에 나서야 한다"며 "인케가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해 이런 일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권영민 주독일 한국대사도 "벤처기업의 유럽진출을 위해선 유럽의 중심에 있는 독일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를린=김낙훈 벤처중기팀장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