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5·23 부동산대책'발표 이후 잔뜩 움츠려 있던 주택업체들이 이달 하순부터 아파트 분양을 본격 재개한다. 수도권과 충청권 주요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확대 지정된 뒤 시장 동향을 주시해오던 업체들이 상반기 내 분양을 마치기 위해 잇달아 모델하우스를 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7일 전후로 서울 동시분양 참여단지를 포함해 수도권에서 모두 30여개 단지가 일제히 모델하우스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30여개 단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5천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박신영 분양팀장은 "6월 말부터 분양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5·23조치'로 분양을 미뤄왔던 업체들이 앞다퉈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입지 여건과 인근 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지난 24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진흥아파트는 분당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사실상의 마지막 물량이어서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2평형 단일 평형으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평당 1천만∼1천1백만원이다. 대림산업 계열의 삼호가 공급하는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보정리 2차는 대형인 57평형으로 구성되며 용적률이 60%에 불과한 전원형 아파트다. 평당 분양가는 7백95만원선이다. 경기도 오산 중심지인 운암지구 바로 옆에 들어서는 대우푸르지오 아파트는 32평형 단일 평형 8백37가구로 구성되는 대단지로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또 우림건설은 27일 충남 논산 계룡신도시에서 32,45평형 8백68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다음달 시 승격을 앞두고 있는 데다 투기과열지구에 속하지 않아 관심이 높은 편이다. 삼익건설은 경기도 평택 안중 현화리에서 '참드림아파트'7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해동연립을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내년 10월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이밖에 서울 6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18개 단지(1천9백25가구)가 28일 입주자 모집공고와 함께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