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섬유산지에서 열리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그 어떤 전시회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년 초 개최되는 제3회 PID 준비에 바쁜 민병오 PID실행위원장(대구ㆍ경북섬유산업협회장)은 "한국 섬유산업의 미래는 세계적 합섬산지인 대구에서 열리는 PID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내 섬유산업을 중흥시키기 위해서는 산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박람회가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 위원장은 대구지역은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섬유산업의 각종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전시산업만 제대로 육성된다면 강력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전 처음으로 열린 PID는 한국 섬유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알리고 섬유업체의 소재 기획력과 해외시장 개척 능력을 증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PID를 통해 대구가 합섬직물의 단순 생산 도시에서 수출 마케팅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가진 업체와 바이어가 직접 연결됨으로써 업체의 채산성도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PID가 비즈니스형 전문박람회로 발전을 계속하고 구매력 있는 바이어들이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