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최전방 해병대 청룡 부대에서의 맞춤식 집체훈련을 통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여는 참여 정부의 개혁 주체로 거듭나겠다.' 과학기술부는 박호군 장관과 권오갑 차관을 비롯 간부급 1백명이 2개 팀으로 나눠 다음 달 4~5일과 11~12일 해병대에 입소해 유격기초훈련,고무보트 상륙훈련,산악훈련 등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과기부는 이번 훈련에 군 면제를 받은 공무원들도 빠짐없이 참가토록 했다. 의무참여 대상에서 제외된 사무관의 경우 이미 절반 이상이 훈련참가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는 1단계 훈련의 성과를 평가해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2단계 해병대 입소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기업이나 고교 대학 등이 자기혁신과 조직력 강화를 위해 해병대 캠프에서 정신 훈련을 실시한 적은 있으나 정부 부처가 집체훈련을 받기는 정부수립 이후 5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박호군 장관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시절에도 연구원의 심신수련을 위해 극기훈련을 자주 실시했었다. 박 장관은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선 우선 과기부 직원들의 정신무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과학기술혁신에 필요한 자기혁신을 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