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5일 '빅2'인 최병렬 서청원 후보측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최 후보측은 '7천표 안팎의 압도적 표차 승리'를 내세웠고,서 후보측은 '1천5백표 안팎의 승리'라고 맞서고 있다. 최 후보측은 "선거 당일인 24일 비공식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 후보가 7∼8%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부산 경남 울산 등 압도적 우세지역의 투표율이 60∼70%대로 높고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서울에서도 우위가 확실하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최 후보측은 또 2만4천1백80명이 투표한 경남 부산 울산에서 7천∼8천표 차이로 서 후보를 앞서는 데 비해 서 후보의 강세지역인 충청권의 경우 투표자가 1만2천84명에 불과한 만큼 판세는 이미 결정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 후보측은 PK 지역에서의 열세는 인정하면서도 충청권 및 호남권에서의 압승과 서울·경기에서의 선전이 예상된다고 반박했다. 특히 부산에서는 서 후보 지지층이 두터운 만큼 최 후보측 주장처럼 표차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최종 승자는 '우편투표'에 유리한 서 후보가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서 후보가 새 대표가 되는 게 정국운영에 상대적으로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 후보가 당선됐을 땐 당내 개혁파 일부의 이탈이 예상되지만,서 후보가 당선될 땐 최 후보와 강재섭 후보 지지세력인 당내 다수파인 민정계의 이탈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