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경제학부, 첫 한국인 여교수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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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일본 도쿄(東京)대 경제학부 교수로 처음 임용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5월 미국 코넬대에서 '유통업자의 가격 행태와 전략이 소비자 후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최윤정씨(30·여).
최씨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경제학회에 참석했다가 도쿄대 조교수로 임용됐다.
이 학회는 일종의 '교수채용 시장'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교수 지망생이 대거 몰려와 교수 임용에 응모한다.
최씨 역시 이 학회에서 30여개 대학에 응모했다가 도쿄대 교수로 뽑혔다.
최씨는 도쿄대 경제학부 사상 첫 여교수인 데다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쿄대에는 현재 인문·사회분야에 재일동포 교수가 1명 재직 중인 것을 비롯해 한국어(조선어) 한국문화(조선문화) 등의 분야에 몇 명의 한국인 교수가 근무하고 있을 뿐이다.
최씨는 오는 10월부터 도쿄대에서 대학원생들에게 영어로 강의할 예정이다.
가르칠 과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전공인 '계량 경제학'이 될 것이라는게 최씨의 설명이다.
최씨의 어머니는 이화여대 심리학과 방희정 교수다.
최씨는 연세대 경제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고 미 코넬대에서 유학하는 5년 내내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