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외상으로 주식을 살때 활용하는 미수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위탁자 미수금은 지난 18일 7천6백13억원에서 19일 8천19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20일 8천2백60억원,23일 8천4백4억원으로 각각 불어났다. 3일만에 10.3% 급증한 셈이다. 이는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보인 가운데서도 개인들은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모았다는 얘기다. 반면 개인들의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18일 11조48억원에서 23일 현재 11조1천2백52억원으로 1%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증권업계에선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은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가운데 증권 상시투자자중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른바 '풀베팅'에 나서는 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과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정체 내지는 감소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주도로 지수가 등락함에 따라 개인들이 다소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