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카드채 만기연장과 관련,카드사들이 희망하는 비율만큼 연장해 주되 신청비율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키로 했다. 국민은행 신기섭 부행장은 25일 "카드사별로 카드채의 만기연장 비율을 자체적으로 판단해 요청토록 하고 연장비율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행장은 "신청비율이 10∼50%일 때는 구간별 가산금리 격차를 줄이고 신청비율이 50%를 넘어서면 격차를 크게 하겠다"며 "이는 만기연장이 필요없는 회사들도 무조건 연장을 요구하는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6월 현재 보유한 카드채는 신탁계정 2조8천억원, 은행계정 6천4백억원에 이른다. 국민은행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한편 카드사들은 지난 20일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과 '카드채 회의'를 열고 "은행 고유계정에 포함된 카드채는 1백%, 신탁계정 카드채는 50%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