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LG카드 등 카드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LG카드를 지난 2일 이후 이날까지 16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그 결과 외국인 지분율은 40.0%에서 46.4%로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민카드도 지난달 23일 이후 줄곧 순매수,지분율을 10.4%에서 15.5%로 끌어올렸다.


외환카드에도 최근 들어 외국인의 대규모 '사자'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은 "연체율 상승에 따른 유동성 부족 사태 등 카드사의 경영위기 국면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판단한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25일에는 LG카드가 6.11% 오른 것을 비롯해 외환카드(3.25%) 국민카드(1.85%) 등 카드주가 동반 상승했다.


삼성증권이 이날 LG카드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한 게 기폭제였다.


삼성증권은 "성공적인 증자와 구조조정 등으로 유동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거의 해소됐으며 내년에는 연체율 안정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목표 주가를 2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카드주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크레디리요네증권 골드만삭스 등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카드사의 2분기 실적이 연체율 상승 및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당초보다 손실이 클 것이라며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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