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1천억원에 육박한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을 원활히 소화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순매수 규모는 5백억원대로 크지 않았지만 사흘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10.02포인트 오른 674.03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3% 상승한 전기전자 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소각을 재료로 장중 내내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현대차도 파업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파업 강도는 약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2%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급락했던 신한지주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조흥은행의 하락세는 지속됐다. 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이 기자회견을 통해 SK글로벌에 대한 지원방침을 강도높게 비판했지만 SK㈜ 주가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SK글로벌은 7%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삼립산업 현대상사 등 1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신호제지 등 3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5억5백만여주,거래대금은 2조1천여억원으로 전일보다 조금 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어느 정도 내릴 것인가와 그에 따른 미국증시의 반응이 단기적인 주가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