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삼성그룹 보유 하나로통신 지분 전량을 인수,하나로통신 경영권을 사실상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그룹 관계자는 25일 "삼성그룹이 보유 중인 하나로통신 주식 2천3백54만여주(지분율 8.4%)를 인수하겠다고 최근 삼성측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LG가 삼성 보유 주식을 인수할 경우 지분이 13%에서 21.4%로 높아진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의 주가가 3천원선에 머물고 있어 삼성측이 LG의 요청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LG는 앞으로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을 합병하고 두루넷을 인수하는 등 통신사업 확대를 위한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LG그룹은 지난 23일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지분을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정통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을 합병하고 나아가 두루넷과 온세통신도 순차적으로 인수합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을 합병하고 향후 두루넷과 온세통신까지 합쳐 유선통신 시장에서 KT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종합통신업체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