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은행들이 주식투자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 신한 하나 한미 등 4개 은행의 주식투자액은 지난 24일(신한은행은 15일 기준) 현재 7천9백83억원(은행계정 잔액 기준, 평가익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말 6천4백30억원에 비해 약 4개월 만에 24% 늘어난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천2백83억원으로 1월 말보다 2백20%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주식투자액도 1월 말 5천4백91억원에서 6월15일 현재 5천8백93억원으로 늘었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주식투자액도 지난 1월 말에 비해 각각 1백30억원(33%), 1백38억원(93%) 확대됐다. 최근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은행들의 주식투자 평가익도 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현재 1백62억원의 평가익을 냈다. 원금 대비 투자수익률은 12.6%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3백62억원(수익률 6.1%), 하나은행은 42억원(〃 8%), 한미은행은 20억원(〃 6.9%)의 평가익을 냈다. 지난 2∼4월 증시에 1조원을 투자한 국민은행은 1천억원이 넘는 평가익을 올렸다. 반면 은행 자산운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투자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24일 현재 우리 신한 하나 한미 등 4개 은행의 채권투자액은 32조8천9백67억원으로 지난 1월 말(30조5천72억원)에 비해 7.8%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우리은행 한미은행 등은 채권투자로 각각 80억원, 41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은행 관계자는 "주가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자산운용시 채권보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