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기획이 영국계 다국적 광고그룹인 WPP로 넘어간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강기획 지분 80%를 보유중인 영국의 광고기업 CCG가 WPP에 인수됨에 따라 금강기획의 주인이 자동적으로 WPP로 바뀌게 됐다. CCG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매각안을 통과시켰으며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WPP의 CCG 인수금액은 4억2천만달러에 달하나 금강기획이 얼마로 계산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LG애드와 JWT애드벤처를 인수한 WPP는 이번 금강기획 인수로 인해 한국내 10대 광고회사 중 3개를 보유하게 됐다. WPP는 조속한 인수를 위해 조만간 금강기획에 대한 실사를 벌여 조직 등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WPP가 아시아지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서 인수대상 업체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강기획마저 WPP에 넘어감에 따라 광고시장 1위자리를 놓고 제일기획과의 한판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LG애드 등 3개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업계 1위인 제일기획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일기획측은 "LG애드와 금강기획의 매출을 합해도 제일기획에 못 미치는 데다 기존 금강기획 광고주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순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