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의 헬씨올리고는 유산균 음료의 고정관념을 깬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유산균 음료가 먹어서 유산균을 보충하는데 반해 헬씨올리고는 이미 몸 속에 존재하고 있는 유산균을 증식시킨다는 점이 마케팅 포인트다. 유산균 생균을 섭취할 경우 위산이나 담즙산으로 인해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산균을 캡슐에 싸서 장까지 도달시키는 방법이 고안됐으나 이 역시 완전하지는 못하다. 헬씨올리고는 이같은 기존 유산균 음료의 단점을 보완하는데 기능적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유산균을 증식하는 것일까. 유산균 증식이란 우리 몸 속에 원래부터 살고 있는 유산균을 키워 그들이 장 속에서 활발히 활동하도록 해 장을 튼튼히 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 증식의 에너지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헬씨올리고의 주성분인 갈락토(대두) 올리고당이다. 갈락토 올리고당은 콩에서 기름을 짠 후 대두단백질의 부산물로 나오는 콩과 유청을 분리 정제해 얻은 물질이다. 낮은 체내 분해율과 흡수율로 인해 대장까지 도달하면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한다. 또 몸에 좋은 유산균에만 이용되고 대장균 같은 유해균들엔 이용되지 않는 선택적 작용을 하는 것도 메리트다. 이같은 제품 컨셉트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2000년 시판 이후 매년 50∼1백%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로 음료업계가 전반적인 매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올해도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약품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경품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말까지 헬씨올리고 병뚜껑 인쇄내용에 번호를 넣고 당첨자 총 3천3백10명에게 1백만원과 10만원씩 모두 1억원을 지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유산균 증식음료라는 차별성을 부각시켜 기존 유산균 발효유인 요쿠르트 시장을 파고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