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끌 성장엔진] 석유화학 : 신촉매·환경친화 공정 개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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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신촉매.환경친화형 공정기술,정밀구조제어 복합소재,IT.BT용 유기신소재 등 3개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육성키로 했다.
유화업계는 최근 세계적인 공급과잉 속에 중국 중동 등 후발국의 급속한 추격으로 대내외 시장 여건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신수요 발굴 등 사업의 질적 구조조정 없이는 지속적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에틸렌 기준 세계 4위인 연간 5백50만t의 시설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수요둔화로 성숙기에 접어든데다 범용품 위주 생산구조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규모의 경제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경쟁력을 높이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화업계는 구조조정을 통한 기존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마련했다.
신촉매.환경친화형 공정기술은 원가절감 및 기술파급효과가 큰 분야로 30%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범용제품의 업그레이드와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정밀구조제어 복합소재 개발로 제품생산기능의 50% 이상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밖에 신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IT(정보기술) BT(생명과학기술)용 유기신소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유화업계는 2012년까지 8천9백50억원을 투자해 기술개발및 인력양성에 주력키로 했다.
분야별로는 촉매.공정기술 6건 2천5백20억원 복합소재 4건 2천억원 유기신소재기술 7건 4천60억원 인프라구축 및 인력양성 3백67억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여기에는 "고분자 신소재 평가.개발센터","신화학공정 파일럿 플랜트(실험공장)"등 인프라 구축도 포함돼 있다.
세부과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산.학.연 및 정부 대표가 함께 심도있는 검토를 거쳐 성공가능성이 높은 개발대상 신소재를 적극 발굴하고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특히 상업화가 가능한 분야는 기업 주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업계와 정부가 뒷받침할 계획이다.
유화업계는 이와 함께 자율적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현재 매출액의 2%대인 연구개발(R&D) 투자를 2012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4~5%로 확대키로 했다.
또 국내외 기업간 전략적 기술제휴 및 다국적 화학기업의 R&D센터 유치 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이같은 투자를 통해 국내 유화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4.9%에서 2012년 5.3%로,특화제품의 비중을 12%에서 40%로 높일 계획"이라며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2012년경 산업의 효율성 제고와 경영혁신으로 질적 고도화가 진행되어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