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식품은 1986년 설립 이후 17년간 김치 한우물만 파온 김치 전문기업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정드린 한성김치'는 충북 진천의 청정지역에서 나는 해산물을 많이 넣어 시원한 감칠맛이 우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김치 재료를 사용해 8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포기김치를 비롯 돌산갓김치 열무김치 깍두기 통알타리무김치 미니롤보쌈김치 백김치 오이소박이 무청김치 등이 인기 상품들이다. 한성김치는 엄격한 재료 관리로 유명하다. 배추 무 고추 마늘 생강 소금 등 각종 김치 재료를 엄선하는 것은 물론 인공 감미료를 철저히 배제한다. 대신 향신 채소류와 질 좋은 젓갈 등으로 고유의 맛을 내고 있다. 또 서울 경기권의 표준화된 맛을 기준으로 삼아 맵지 않고 짜지 않은 깔끔한 맛을 낸다는 평을 얻고 있다. 제품 개발 능력도 뛰어나다. 지난 3월 싱가포르 특허청과 일본 특허청이 공동 주최한 싱가포르 국제식품발명전에서 깻잎양배추말이김치와 미니롤보쌈김치를 내놔 금상과 동상을 휩쓸었다. 이들 제품은 기존 김치의 이미지나 형태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변형시켜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성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홈쇼핑 판매실적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한성김치는 지난해 LG홈쇼핑 판매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55만개에 이른다. 올들어서는 사스 영향으로 김치의 위상이 한껏 올라가면서 온라인 유통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한성식품은 김치 관련사업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월 말하는 김치냉장고 '생굿'을 개발한 데 이어 프랜차이즈 반찬 전문점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김순자 사장은 "회사가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반찬류에서 퓨전식품에 이르기까지 종합식품회사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