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성장동력을 거론하면서 메카트로닉스 기술의 총아인 로봇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 2020년 국내 시장규모만도 1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산업자원부)되는 등 높은 신장세(연평균 18.6%)가 예상되는데다 IT,BT 등 신산업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이 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미 선진국에선 산업용로봇은 물론 진공청소로봇,잔디깎기로봇,창문닦기로봇 등 지능형로봇이 속속 개발돼 일상생활 구석까지 파고들고 있다. 10년쯤 지나면 국내에서도 인간과 유사한 형태의 사이보그 로봇이 탄생하고 PC처럼 1가구1로봇 시대를 맞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1962년 GM 공장에 산업용로봇이 처음 등장한 이래 생산현장에서 로봇은 이제 없어서는 안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도 로봇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설 방침이다. 정부내에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로봇산업협의회"를 구성하고 로봇개발에 2004년부터 5년간 총 2천1백억원을 지원,로봇생산 세계 3위 국가로 오른다는 목표다. 하지만,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10년 이상 기술격차가 벌어져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