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관광상품권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렸다. 발행 첫해인 2001년 7개월간 3백억원어치가 팔린데 이어 2002년에는 1천5백억원선을 넘어섰다. 올들어서도 6월 현재까지 지난 한 해보다 많은 1천7백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는 등 비약적인 신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민관광상품권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가맹점의 종류가 다양하고 많다는 점. 현대,갤러리아,뉴코아 등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을 비롯 골프장,스키장,여행사,테마파크,패밀리레스토랑 등 전국 8천8백여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최근에는 외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고려,헬스 피부미용 헤어관리 성형수술 분야까지 가맹점을 확대하는 등 상품권의 활용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활동도 이 상품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4월에는 제주도지역 관광업체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였으며,5월에는 외식업체와 공동으로 가정의달 할인이벤트를 진행했다. 6월에는 '미리 떠나는 6월의 가족여행'이라는 테마로 1백가족에게 가족여행을 제공하는 등 고객위주의 이벤트로 '현금보다 나은 국민관광상품권'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왔다. 국민관광상품권의 또다른 매력은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다른 상품권과는 달리 상품권의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금융회사인 하나은행에서 판매와 정산을 책임지고 있는 것. 국민관광상품권은 또 관광을 사회 보편적인 문화형태로 정착시키기 위해 관광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상품권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복지기금으로 적립,모범소방관 및 장애인을 위해 정기적인 복지관광행사를 실시하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를 가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국민관광상품권은 외국관광객 유치확대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본 내 상품권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관광객에게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건강 미용 성형을 포함한 국민관광상품권 연계관광상품 구입을 유도,국내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국민관광상품권은 5천·1만·5만·10만·30만·50만원권 등 6종류가 발행되고 있으며 하나은행 전국 6백개 지점과 LG e숍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