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직원들의잇단 기강해이 파문에 대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 감정이 좋지 않고 청와대가전국 공직자 기강을 솔선수범해야 하기때문에 엄정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번 일은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국민 입장에서 봐야 한다"면서 "청와대 각 수석과 보좌관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주재로 2차 징계위를 열어국정원 간부 사진 유출 책임자들에 대한 추가 징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일부 책임자에 대해선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제의 사진을 직접 유출한 전속사진사가 직권면직된 데 이어사진유출을 사전 점검했어야 할 관리자, 오마이뉴스 모니터링 책임자 등 홍보팀 관계자 일부 등도 문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은 "오늘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면서 "노 대통령은 엘리트 의식이나 안이한 자세를 버리고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정우(李廷雨) 정책실장은 새만금 헬기시찰 파문과 관련, 25일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기밀사항인 국정원 사진 유출건과 관련, 징계위를 열어2차장에 대해선 경위서 제출 조치를, 정보판단실장에게는 견책조치를 각각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감찰실장과 공보관에 대해선 각각 원장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청와대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이 밝혔다. 문 수석은 "국정원 조사결과, 청와대 전속사진사에게 촬영을 허용했다면 보안교육을 하거나 사후통제를 해야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소홀했고 온라인 언론에 사진이 장시간 게재된 것을 방치한 점도 잘못이라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