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징 시장에 '오일 전쟁'이 한창이다. 클렌징워터와 클렌징크림이 주류인 이 시장에 클렌징오일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니레버 폰즈와 애경산업 포인트를 필두로 여러 업체들이 앞다퉈 클렌징오일을 내놓았다. 첫 제품은 유니레버가 작년 하반기에 내놓은 '폰즈 클리어훼이스 스파 클렌징오일'이다. 지난 4월엔 애경이 '포인트 화이트 라이스 워셔블 클렌징오일'을 출시했다. 여기에 최근 쿠지인터내셔널 '쿠지 딥씨 클렌징오일',금비화장품 '케이트 수퍼 클렌징오일',에센디화장품 '티스 딥 오프 오일'과 '화이티아 퍼펙트 클리어 오일',DHC코리아 '딥 클렌징오일' 등이 속속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클렌징오일은 기존의 클렌징워터와 클렌징크림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 클렌징워터는 수용성이어서 번들거리지 않는 점이 장점이나 유분이 많은 색조화장품을 지우기엔 적절하지 않고 클렌징크림은 세정력은 좋으나 기름기가 많아 번들거린다. 클렌징오일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는 포인트와 폰즈는 TV와 인쇄매체를 통해 광고를 내보내는 한편 대대적인 샘플링 이벤트를 벌이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포인트의 경우 인터넷에서 '페이스 누드 선발대회'라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클렌징으로 메이크업을 지운 얼굴을 심사해 유럽여행권 등을 주는 판촉행사다. 애경산업 화장품사업부 지미숙 팀장은 "일본의 경우 오일 타입이 클렌징 시장의 50%가량을 점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며 "국내에서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클렌징오일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