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삼렬 <케이블TV방송협회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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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업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디지털전환입니다.
디지털전환을 위해서는 케이블TV방송국(SO) 1개당 2백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현재 방송법에 의해 33%로 제한돼있는 대기업이나 외국인들의 SO에 대한 투자지분 제한을 없애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케이블TV방송협회 새 회장으로 26일 선임된 유삼렬 전 부산MBC 사장(61)은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걸맞은 방송법 개정을 최우선 사업으로 꼽았다.
이미 디지털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위성방송,지상파방송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케이블TV 사업자들도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한다는 주장이다.
유 회장은 고사위기에 처한 채널사용사업자(PP)를 살리기 위해서는 방송광고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케이블·위성 PP의 광고영업도 대행하는 '뉴미디어 부분'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방송광고공사는 지상파방송사의 광고영업만 대행하고 있어 PP들은 광고 수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 회장은 "방송·통신 융합 시대에 가장 경쟁력있는 매체는 케이블TV"라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국가통합네트워크(NGcN)의 망으로 케이블TV 전송망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NGcN은 국내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합시키는 국책사업으로 현재 KT 등 통신사업자들의 xDSL망과 케이블TV사업자들의 광동축혼합망(HFC)이 사업 주도권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 방송 콘텐츠의 육성도 시급합니다.
다채널 전문방송이라는 케이블TV의 특성을 살려나가기 위해 PP들이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유 회장은 동아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MBC 사장,JEI재능교육방송 회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1년부터는 수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