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소주수출 1위? … 진로 "통계 오류일것"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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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수출 1위를 놓고 두산과 진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두산이 자사가 처음으로 소주 수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하자 진로가 발끈하고 나선 것.
양측의 신경전은 두산 주류BG가 26일 한국무역통계(KOTIS)에 나타난 소주 수출 실적을 인용하면서 촉발됐다.
두산은 지난 1∼5월 1백25만상자(3백60ml 30병 기준)의 '산소주'를 수출,전체 물량의 61.7%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두산 관계자는 "무역협회의 수출통계는 공신력이 있다"면서 "1∼4월 수출 실적도 99만4천상자(60.2%)로 진로를 제쳤다"며 거듭 수출 1위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로 관계자는 "통계에 오류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진로측은 지난 1∼5월 '참이슬'을 비롯한 자사 소주의 수출 물량은 두산의 1백25만상자보다 많은 1백33만상자에 달했다고 반박했다.
진로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반대하는 노조의 파업으로 소주 생산이 일시 중단되는 바람에 1∼4월 수출 물량이 96만8천상자에 그쳤던 것은 사실이나 5월 들어 생산이 정상화됐고 수출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두산의 행태는 법정관리 중인 진로의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라고 비난했다.
두산측은 이와 관련,"주류협회 자료는 출고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어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며 "공신력있는 자료를 제시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로와 두산 등 국내 소주회사들은 전체 수출물량 중 93∼95% 이상을 일본에 집중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