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등 주요 지역에서 출근시간대 남성 직장인의 복장 경향을 조사한 결과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이 전체의 63.1%로 작년(54.1%)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출근자의 넥타이 착용 비율은 지난 97년부터 2001년 사이에 66.6%에서 45.4%로 줄곧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2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캐주얼 차림이라 해도 정장 재킷과 바지를 코디한 세미 캐주얼 스타일(42.3%)이 전년도(25.8%)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점퍼류 티셔츠 청바지 등은 줄어들어 캐주얼도 절제되고 격식을 갖춘 차림으로 변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삼성패션연구소 조선명 연구원은 "경기침체 속에서 근무기강 해이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캐주얼 차림을 규제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정장차림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