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자전거래를 통해 거래량을 늘리는 사례가 속출,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롯데제과 주식은 1만2천1백70주가 거래됐다. 지난 25일 40주 거래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는 거래량 미달 사유 해소를 위해 증권사를 통한 자전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날 메릴린치 DSK JP모건증권 창구를 통해 같은 수량의 '사자'와 '팔자'주문이 체결됐다. 연합철강도 삼성증권 제일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5만6천여주의 자전거래가 일어났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23일 롯데제과 연합철강 등 13개 종목에 대해 상장유지를 위한 거래량 요건 미달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의 거래량 미달주식수는 1만2천여주,연합철강은 5만8천여주였다. 이들 종목은 이날 자전거래를 통해 모두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가스도 지난 24일 9만3천여주의 대량 거래가 이뤄졌다. 이 역시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자전거래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남양유업은 자사주 매입을 해결책으로 내놓으면서 거래가 급증,상장유지 조건을 충족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23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방은 자사주 5만주를 처분했고 부산주공은 박철규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7만주를 장내에서 매입,관리종목 지정에서 벗어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거래일이 이틀밖에 남지 않아 거래량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들의 편법적인 거래량 늘리기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