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와 현대자동차의 노사 갈등이 노동계 '하투(여름투쟁)'의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26일 철도노조는 총파업(28일)을 선언, 수송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철도사업의 개혁을 위한 정부의 철도구조개혁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파업을 밀어붙일 태세이고 정부는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노ㆍ정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산별 전환(금속연맹노조 가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가결될 경우 민주노총의 핵심 세력인 금속노조가 국내 최대 최강 노동조직으로 등장하게 된다. 철도노조는 "27일 국회 법사위에서 철도구조개혁 관련법안이 통과될 경우 예정대로 28일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지난 4월20일 노ㆍ정 합의를 무시하고 졸속으로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3일째 이어진 인천지하철노조 파업도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28일 철도파업과 맞물릴 경우 수도권은 사상 최악의 교통대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