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수송大亂 현실화 되나‥철도노조 "예정대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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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예정대로 28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수송ㆍ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파업시 수도권전철과 주요 철도망의 운행횟수가 크게 줄어들고 배차시간도 늘어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정부와 기업들은 철도 파업으로 인한 교통ㆍ물류 대란 가능성에 대비, 대체 수송인력과 교통수단 확보에 나서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경부선과 호남선 등 전국 철도망은 물론 경인선(구로∼인천), 경수선(서울∼수원), 경원선(용산∼의정부), 안산선(금정∼오이도), 과천선(금정∼남태령), 분당선(수서∼오리), 일산선(지축∼대화) 등의 운행횟수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화물의 경우도 수출ㆍ입 컨테이너나 생필품 위주로 평소의 10% 수준으로 우선 화물열차를 운행키로 해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도의 화물수송 분담률은 6.3%로 하루평균 12만여t을 수송하고 있다.
철도수송 품목은 시멘트가 전체의 40% 이상으로 가장 많으며 수출ㆍ입 컨테이너와 석탄 광석 석유 등도 철도를 이용하는 주요 품목이다.
정부는 파업 상황을 진행기간에 따라 1단계(파업 1∼3일째), 2단계(파업 4∼6일째), 3단계(파업 7일 이후) 등으로 나눠 1단계와 2단계는 각각 평시 대비 43%와 57%의 열차를 비노조원 기관사나 철도대 학생, 퇴직자 및 군 인력, 외부기관 지원인력 등을 동원해 운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비노조원 기관사, 승무경력 직원, 철도대생, 외부기관 지원인력 등 1천89명의 대체수송 인력을 확보해둔 상태다.
정부는 또 열차운행의 우선순위를 정해 출ㆍ퇴근 시간대 전동열차 및 통근열차, 주요 간선 최소필요 여객열차, 수출ㆍ입 화물과 유류 및 생필품 수송 화물열차, 신문 및 우편수송열차 등에 열차를 우선 투입키로 했다.
이번 파업으로 수도권 전철의 경우 열차운행 횟수가 평시 대비 55%(출퇴근 시간대 기준)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또 경부ㆍ호남선 등 주요 간선 철도의 여객열차는 파업 발생 첫 3일 동안 새마을호는 10분의 1 이하로, 무궁화호도 4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운행횟수가 줄어든다.
정부는 대체 수송대책으로 서울지하철은 정상 운행하고 수송인원이 많은 경인ㆍ경수선 전철은 상호 열차운행을 조정해 수도권 전철 수송능력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나머지 철도수송 수요는 버스의 노선연장 및 증차운행, 전세버스 투입, 택시부제 및 공공기관 승용차 10부제 해제 등을 통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간 중ㆍ장거리 여객열차 승객은 항공 고속ㆍ시외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의 여유용량 및 증편을 통해 수송하게 된다.
화물수송의 경우도 수출ㆍ입 화물 및 생필품 위주로 1단계 44개 열차, 2단계 79개 열차를 투입해 우선 수송하고 일반화물이나 단거리 화물은 화물차 등 다른 육상수송 수단을 이용해 수송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