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나라당 새 대표에 '보수성향'의 최병렬 의원이 선출됨으로써 당내 개혁파 의원들의 탈당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개혁파들은 일찌감치 탈당 의사를 가져왔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전당대회 때까지 관망해왔다. 누가 대표가 되고,그가 어떠한 당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지를 지켜 본 후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태도였다. 그러나 개혁파들이 내심 지지해왔던 후보가 대표가 되지 못함에 따라 이제 행동만 남았다는 분위기다. 김부겸 의원과 안영근 의원은 전당대회 이전에 이미 탈당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부영 이우재 김홍신 서상섭 김영춘 의원도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들 중 한 의원은 "일찌감치 탈당을 결심했다.당 개혁을 확실히 추진할 대표가 될지 여부를 전대에서 지켜봤지만,그렇지 않은 것 같아 이제 '보따리'를 싸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내년 총선 등을 고려해 주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들 7명이 한몫에 탈당하는 것보다는 단계적으로 빠져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 시기는 빠르면 다음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