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 '한나라당호'의 새 선장이 된 최병렬 대표는 '해결사'로 통한다. 지난 90년 노태우 정부 시절 노사관계가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때는 노동부 장관으로,김영삼 정부 시절인 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건 때는 서울시장으로 긴급 투입돼 소방수 역할을 한 게 대표적 사례. 최 대표는 5공 시절 언론인에서 집권 민정당의 12대 전국구 의원으로 변신한 4선 의원이다. 5공에서 문민 정부에 이르기까지 청와대 정무수석,공보처·노동부 장관,서울시장 등 다양한 공직을 거치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신문사 시절 붙은 '최틀러'라는 별명답게 돌파력,추진력이 대단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해 '이회창 필패론'을 제기한 것을 두고 다른 경선 후보들과 일부 당원들로부터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당내에서 원조 보수주의자로 통한다. 정계 입문 뒤 한번도 보수의 길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