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제조업단체가 위안화의 달러가치 연동제를 폐지,평가절상을 하도록 중국정부에 압력을 넣기 위해 무역보복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은 막대한 무역흑자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를 달러당 8.28위안에 고정시켜 수출경쟁국으로부터 평가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의 중화공상시보는 26일 "미 제조업체들의 모임인 '달러화 건전화를 위한 연맹'이 무역법 301조 규정에 따라 위안화 환율조작 정책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제소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금속과 자동차,섬유 등 80여개 제조업체들로 구성된 이 연맹은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평가절상하지 않을 경우 무역보복에 나서줄 것을 백악관에 공식 건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74년에 제정한 미 무역법 301조는 외국이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법률이나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는 것을 미 무역대표부가 인정하면 보복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환율을 왜곡한다면 앞으로 전세계 무역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