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러시아와 영국을 잇는 해저 가스관 건설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렉세이 밀러 사장이 26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수행한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영국을 방문중인 밀러사장은 런던에서 열린 `국제 에너지 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러시아-북유럽 가스 파이프라인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주(州) 브이보르크에서 발트해 밑을 통과해 독일과 네덜란드, 영국 등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이것은 러시아와 유럽 에너지 시장을 이어주는 통합적이고도 신축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강조했다. 밀러 사장은 또 유럽연합(EU)도 (러-EU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장기 개발 프로젝트들에 대한 재정 지원 시스템을 에너지 자유화란 관점에서 고쳐줄 것을촉구했다. 푸틴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앞서 국제 에너지 회의 석상에서러시아에서 발트해와 북해를 거쳐 영국으로 이어지는 해저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밀러 사장은 올 한해 동안 모두 10억㎥의 가스를 영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프롬은 지난해에는 7억3천만㎥의 가스를 영국에 수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