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리듬타고 엔돌핀 '퐁퐁' .. 금관5중주단 캐나디안브라스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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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 앙상블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캐나다의 금관5중주단 캐나디안 브라스가 다음달 20일 호암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친숙한 레퍼터리를 바탕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콘서트 형식으로 이뤄진다.
캐나디안 브라스는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재즈 팝 록, 심지어 크리스마스 캐럴과 민요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레퍼터리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관객들과 보다 가깝게 호흡하기 위해 '재치와 유머'를 공연 중간중간에 삽입하는 연주단체로도 유명하다.
깔끔한 정장차림에 때로 하얀색 테니스화를 신고 등장하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클래식 음악에 대한 반항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관객들은 왜 이들이 테니스화를 신고 나왔는지 알게 된다.
신나고 경쾌한 비틀즈 음악을 연주할 때면 무거운 금관악기를 들고 무대 위를 이리저리 뛰고 뒹구는 등 열정적인 제스처를 선보인다.
때로는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 카르멘과 호세를 연기하며 비극적 오페라를 유머러스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이들은 클래식 연주회가 지나치게 진지하고 조용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가장 적합한 아티스트인 셈이다.
튜바를 담당하는 멤버 척 댈런바흐는 이에 대해 "훌륭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한 재치와 유머는 우리의 지향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관객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02)720-6633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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