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경제학자인 판강(樊綱) 국민경제연구소장은 26일 "중국은 고도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위안화 가치를 올리라는 미국 일본 등의 요구를 당장 수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대 교수이기도 한 그는 이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사무소가 주최한 월례 한·중경제포럼에 참석,"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평가절상은 민감한 정치적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커진 현 상황에서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경우 심각한 투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뒤 "현행 환율제도를 일정기간 유지하면서 자유변동환율제로 전환하거나 달러 유로 엔화 등을 한꺼번에 연계하는 바스켓 환율제도를 채택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