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렵게하는 장관 해임 추진"..최병렬 대표, "질서파괴 좌시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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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7일 "경제를 살리는 데 역행하는 국무위원들에 대해선 가차없이 해임건의안을 내 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취임 후 가진 첫 당직자회의에서 "경제가 너무 어렵고,거의 바닥수준에 주저 앉았다"며 "경제살리기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오죽하면 권력을 두려워하는 젊은 총수들이 기업을 옮기겠다고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보기에 따라 협박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회생과 정치적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야당은 우선 여당에 도울 것은 돕고 협조할 것은 협조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최 대표는 KBS MBC SBS CBS 등 라디오방송에 잇따라 출연,법과 원칙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 대표는 "이 나라는 법도 원칙도 없이 목소리 큰 사람이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됐다"며 "분명히 얘기하고 말한 대로 분명히 할 것이며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은 문책하고 따질 것은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최 대표는 "권기홍 노동부 장관이 국민을 위한 노동정책을 펴지않고 노동계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권 장관의 해임안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최 대표는 또 재벌옹호, 반통일 정당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신진 정치인들에 대한 문호개방도 약속하면서 "한나라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국민과 유리된 정치에 대해 깊이 생각할 때가 됐다"며 "당을 환골탈태하는 수준으로 바꿔 국민속으로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변화를 역설했다.
최 대표는 차기 대선후보 '인큐베이터론'과 관련, "나는 대선에 뜻을 갖고 움직이는 일이 없다"면서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의 누군가가 국민 속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 그 분을 밀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 대표는 이밖에 '개혁파'의원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현재 2명 정도가 의사를 갖고 있고,심정적으로 동조하는 사람을 합하면 6명이 된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그들과도 함께 당을 개혁해 나가자고 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일 사무총장,이규택 원내총무,이상배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을 비롯한 상근당직자 14명은 이날 당직사퇴서를 최 대표에게 제출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