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새로 등록된 기업의 주가 등락률이 업종과 종목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반도체 디지털콘텐츠 등은 테마를 형성,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1백% 이상 급등했다. 반면 유통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건설 등은 투자자들의 무관심 속에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27일 우리증권이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코스닥에 등록된 90개 기업(24개 업종)의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증권사 송창근 연구원은 "신규 등록주는 업종과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유망 테마와 맞아떨어질수록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테마주 상승률 높다=신규 등록주 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NHN이 포함된 인터넷이었다. 인터넷 업종은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26일 종가 기준)이 2백21.8%에 달했다. 작년 10월29일 등록된 NHN은 지난 26일 종가가 13만6천원으로 공모가(2만2천원)보다 5백18%나 올랐다. 그러나 같은 인터넷 업종에 속한 시그엔은 주가(1천70원)가 공모가(4천2백원)보다 74%나 하락,대조를 이뤘다. 국제엘렉트릭과 바른전자가 속한 반도체 업종은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이 1백55.8%였다. 국제엘렉트릭은 2백35%,바른전자는 76% 상승했다. 케너텍 하츠 탑엔지니어링 재영솔루텍 티에스엠텍 크린에어테크놀로지 등 6개 기업이 등록된 기계장비 업종도 평균 1백48.3% 올랐다. 디지털콘텐츠(웹젠 SBSi 선우엔터테인먼트) 업종도 웹젠이 2백10% 치솟는 등 평균 주가상승률이 1백18.0%로 높았다. 제약 음식료 정보기술(IT)부품 의료정밀기기 업종도 공모가보다 평균 50% 이상 올랐다. ◆비인기업종은 공모가 밑돌아=유통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건설 출판매체복제 기타서비스 기타제조 업종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테마를 형성한 인터넷 반도체 등 IT 업종과 달리 대부분 '굴뚝산업'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휴먼정보기술 소프트랜드 홈센타가 속해 있는 유통업종의 평균 주가하락률이 43.4%로 가장 컸다. 작년 11월 등록된 휴먼정보기술은 공모가보다 55.8% 하락했다. 홈센타도 31% 하락했다. 일반전기전자(에스제이윈텍 서호전기)와 섬유의류(코닉테크 엠아이자카텍 정호코리아) 업종은 공모가보다 주가가 평균 30% 이상 떨어졌다. 건설 출판매체복제 기타서비스 기타제조 정보기기 업종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