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을.' 중국 베이징 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민대회당 무료만찬'과 '기념품'을 선물로 내걸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반토막 난 관광산업을 회복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직접 나선 것이다. 위창장(于長江) 베이징 관광국장은 27일 '여행객 및 여행사 장려대책'을 발표,"7월4일부터 베이징을 찾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선착순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인민대회당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국빈급 만찬을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위 국장은 또 내달 4일 이후 베이징을 찾는 외국인 10만명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하고,첫 단체 관광객의 경우 정부지도부가 직접 공항으로 영접나가 환영행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단체 관광객에게 일부 지역 관광을 무료로 제공하고 △여름 성수기 동안은 단체 관광객에게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비성수기 수준으로 할인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관광객 유치에 공이 많은 외국 여행사에 대해서는 상금과 표창장을 수여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베이징 당국은 중·영·한·일어로 '사스해방 베이징 건강문명여행'이란 책자를 제작하는 한편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 중국여행을 권고하는 판촉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베이징시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백10만명이 찾아 31억달러의 외화 수입을 올렸으나,올해는 사스 여파로 관광수입이 지난해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전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