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정대로 28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 했다. 이에 따라 경부선 등 전국 철도망과 수도권 국철 구간이 파행 운행되면서 여객 및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천환규 노조위원장은 27일 "철도구조개혁 관련 입법 중단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한 총파업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28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파업시 전체 조합원 2만2천명 중 기관사 대부분을 포함,1만1천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일단 파업에 들어가되 법안의 국회 논의 추이 등을 지켜본 뒤 다음 달 1일께 파업 중단 여부를 조합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강경대응 방침을 세워 노·정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조정회의를 열고 "철도파업은 목적상 절차상 모두 정당성을 결여한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하고 강경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철도 노조원의 집결을 원천봉쇄하고 업무복귀시한을 정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신분상의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검찰과 경찰은 철도노조 파업돌입과 동시에 농성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하고 주동자 체포에 나서기로 했다. 철도청도 이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철도청은 파업 강도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키로 하고 1단계로 평상시 대비 48%의 전동차(1천1백19대)등 1천2백87대의 여객열차를 가동키로 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철도산업발전기본법 등 2개 법안을 심사해 통과시켰다. 박해영·오상헌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