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은 27일 신당 창당에 나설 생각임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사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내에서는 한번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사실상 공론화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더 이상 한나라당 안에서 개혁이 힘들겠다고 느꼈다"며 "올가을 정기국회 시작 전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 당 대표 연설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수도권 의원들을 포함해 한나라당 내에서 10명 정도가 뜻을 같이 할 것을 망설이고 있다"고 소개하고,전국정당화를 지향하는 신당 창당의 구상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직후 탈당하는데 따른 부담 등을 의식해 일단 탈당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